재학생 이야기
김예슬 학우(석사과정, UST-한국기계연구원(KIMM) 캠퍼스 환경에너지기계공학 전공)
평온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꾼 코로나-19. 벌써 1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시간 속에서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특히 학생들에게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을 겁니다. 다사다난한 시간,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겠죠. UST-KIMM 캠퍼스 김예슬 학우는 작년에 석사과정으로 입학해 UST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학원의 길로 들어서자마자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느라 학교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최선의 노력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김 학우는 학부 졸업 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게 된 것을 계기로 UST-KIMM 캠퍼스에 입학했습니다. 현재 지도교수인 김학준 교수님과 만나 UST에 관한 정보를 듣게 되었고, 당시 진행하던 연구주제가 흥미로워 계속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더군요. 다양한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연구소 환경에서 학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요.
“또 교수님께서 한 주에 한 번씩 연구내용에 대한 전공 세미나를 해주셔서 실험과 관련한 지식을 습득하는 게 정말 유익하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 없이 인턴십을 시작했는데, 학업에 대한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UST-KIMM 캠퍼스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김 학우는 지금까지 국내학회인 [실내환경학회], [에어로졸학회], 국제학회인 [Indoor air] 학회에 참가했는데요. [에어로졸학회]에서 ‘고유속에서 적용가능한 분리형 2단 전기집진기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우수논문 발표상을 수상했고, 학회지에 투고해 게재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해당 연구는 전기집진기(분진에 전기장을 작용시켜서 전기를 띠게 해, 입자를 정전적인 힘으로 모아 기체를 깨끗하게 하는 장치)를 지하철에 적용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논문은 지하철 공조기에 2단 전기집진기를 설치하면 공조기 내부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높은 입자 제거 효율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기존에는 지하철 공기질 개선을 하고자 할 때 필터방식을 사용했는데, 2단 전기집진기가 이를 대체할 수 있어 필터 교체 비용 등의 문제점을 개선할 것이라고 합니다.
“실험실 스케일의 연구는 마쳤고 지하철 공조기 내부 환경을 모사한 스케일업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실제 환경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의 연구방향은 전기집진기는 반영구적이지만 유지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집진기를 자동으로 세정하고자 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요.”
김 학우는 짧은 시간 동안 연구 수행, 논문 작성, 발표 준비를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이 바로 UST에 입학한 후 들었던 수업이라고 합니다. 신입생 역량강화교육에 참여해 ‘논문작성법’과 ‘프리젠테이션 기법’에 관한 수업을 들었는데, 그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던 거죠.
“제가 한 연구를 다른 사람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어요. 그래도 프리젠테이션 기법 강의 덕분에 1년 동안 학회에 세 번이나 참여하며 무사히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또 논문작성법 강의는 제 첫 논문을 학회지에 투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요. 첫 논문이 게재되었을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에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런 성과를 얻기까지, 김 학우의 낮과 밤은 오로지 열정과 노력으로 채워졌을 겁니다. 그만큼 좌절도 따랐을 테고요. 좌절감에 힘이 들 때,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지도교수님이었습니다. ‘일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로 김 학우가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떨칠 수 있도록 도왔지요.
김 학우는 환경에너지기계공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환경에 관한 연구를 통해 기술의 발전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지요.
김 학우는 환경에너지기계공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환경에 관한 연구를 통해 기술의 발전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지요. 그의 열정과 노력이 깃든 기술로 그가 꿈꾸고 바라는 세상이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지나온 1년, 수고하셨습니다. UST는 앞으로 김 학우가 걸어나가야 할 길 또한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