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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 산학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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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Who

[Who’s who] 기후위기 시대, 세계최고 고구마 전문가의 달콤한 비전

작성자산학협력단  조회수715 등록일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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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겨울이면 생각나는 간식 없으세요?

제주도 감귤과 호빵을 많이 떠올리시겠죠?



시린 손을 호호불며 걷는 길에 마주친 달콤한 '군고구마' 향기도,

이제 우리 앞에 겨울이 왔음을 깨닫게 합니다.

최근 답답한 상황을 빗대어 ‘고구마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지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고구마 팬들은 좀 섭섭합니다. No~ No~




고구마가 얼마나 중요하고 매력적인 작물인지 잘 모르셨죠?

항산화물질, 식이섬유, 미량원소 등이 풍부한 최고의 건강식품이면서

기후위기 시대, 최고의 식량 작물로 떠오르고 있는

21세기 최고의 구원투수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Who’s who의 주인공

고구마와 관련 있는 분입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과학기술훈장 혁신장 수훈,

관련 논문 발표 세계 1위

(*2011~현재/자연과학 논문 평가기관 엑스퍼트스케이프)

고구마 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U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곽상수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늦가을, 보슬비가 정겹게 내리는 날, 페페를 마중나오신 U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곽상수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U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교수입니다. 저는 보릿고개를 경험한 58년 개띠입니다.

어떻게 하면 농촌을 잘 살게 하고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고민하다 경북대 농대 농학과에 입학했습니다.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친 후, 동경대에서 식물의 키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지베렐린의 생합성효소에 관한 연구로

1988년 농학박사를 취득했고, 일본 이화학연소(RIKEN)에서 2년간 연구원 생활을 했습니다.

1990년부터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식물이 생산하는 항암물질을 연구하다가, 94년부터 지금까지 고구마 생명공학연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연구 분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더라도 인류가 먹고사는 ‘식량 문제’는 기본입니다.

선진국의 기본 조건이죠. 저희의 연구는 한마디로 ‘식량과 영양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고구마 생명공학연구’입니다.

인류가 마주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기후위기와 고령화 시대에 대처하는 것이잖아요?

고구마 생명공학연구는 당면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북서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남부지역 등 고위도 지역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고부가가치 기능성 물질을 많이 생산하는

고구마 연구를 현지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카자흐스탄 연구기관과의 협력 연구는 어떤 것이 있나요?

지난 2008년 한중정상회담에서 사막화방지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었고, 그에 따라 ‘한중사막화방지생명공학연구센터’가 설립되었어요. 중국과학원(CAS) 물토양보존연구소, 중국농업과학원(CAAS) 고구마연구소 등과 협력하여 ‘한중사막화방지생명공학연구센터’를 운영한 바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에는 식물생명공학연구소(알마티) 등과 협력하여 2013년부터 그 나라 남부지역에 적합한 품종선발 및 품종개량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터키, 파키스탄 등과도 고구마 연구협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구마 연구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기업들이 해외농업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남한의 27배 면적을 가진 카자흐스탄의 중남부 지역은 고구마 생산에 매우 적합합니다. 그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기업이

현지에서 대규모 고구마 재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국민과 농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고구마의 역사, 문화, 과학 등을

소개하는 ‘고구마 책’을 저술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논문 등 주요 연구 실적이 궁금합니다.

미국의 자연과학 분야 논문 평가기관 엑스퍼트스케이프(Expertscape)에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고구마 분야 논문 수를 기준으로 발표된 자료를

보면 제가 "세계 1위"로 평가되었습니다. 또한 UST 졸업생 지창윤 박사와 박성철 박사가 각각 3위와 9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세계 고구마 생산량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차원의 지원도 상당한 중국의 경우 고구마 관련 연구자 수만 해도

대략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에 비하면 저희 연구팀은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는 그룹이라고 자평합니다.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저의 논문 205편 중 고구마 논문이 110편입니다. 국가순위로 한국은 중국, 미국, 유럽, 아프리카 다음으로 5위입니다.

남들이 보지 못한 분야를 선점하고 일관된 연구를 수행한 것이 고구마 분야 최고의 연구자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꿈 있는 UST 학생들의 기여도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UST 교수로 재직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충남대 등 대학과 학연프로그램으로 석박사 과정 학생을 지도하다가 2007년부터 UST 교수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UST 교수로서 기존 국공립사립대학, 과학기술특성화대학(KAIST 등)과는 차별화된 글로벌 맞춤형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학생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사료용 곡물포함)은 21%로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이는 국가 식량안보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볼수 있고, 국내 농지만으로는 식량자급률 유지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해외농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죠.

따라서 먼저 해당국가와 협력하면서 전문가(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 UST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UST 교수로서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연구철학을 가진 인재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이익보다 글로벌 차원의 제반 문제, 다시 말해 식량, 환경, 에너지, 보건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미래지향적 인재양성에 일조한다는 측면에서 교수로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제자는 누구인가요?

지금까지 UST에서 한국 학생 4명, 중국 학생 3명 등 모두 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내년 2월에는 한국 학생 2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그들 모두 기억에 남지만 한국인 제자 중에는 아프리카지역 건조농업을 위한 꿈을 가지고 있는 박성철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 연구원)와 UN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을 꿈꾸는 지창윤 박사(제놀루션 선임연구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외국인 제자 중에서는 한국정부 초청장학생으로 수학한 커 칭보(Ke Qingbo) 박사를 꼽을 수 있는데, 그는 현재 협력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CAS) 물토양보존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커 박사는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고, UST 한국통으로 한중협력의 가교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게 딸이 있었다면 사위를 삼고 싶은 사람이죠(웃음).

지난 30여 년간 고구마 연구 외길을 걸어오셨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학자들이 예상했겠지만, 저 또한 1995년 연구팀장이 됐을 때, ‘21세기는 환경문제와 식량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할 것’이라 예측했어요. 가장 좋은 작물이 뭘까 고민했고, 그렇게 얻은 결론은 척박한 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고구마였죠. 연구를 시작하던 당시만 해도 ‘고구마는 가난한 나라의 구황작물’로 여겨져 등한시 되곤 했습니다. 그런 분위기였으니,

제가 고구마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하니까 많은 이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걱정 했던 게 사실입니다(웃음).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곽 교수, 그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하며 묻기도 합니다.

구황작물이던 고구마는 항산화물질, 식이섬유, 미량원소 등이 풍부한 최고의 건강식품이면서 기후위기 시대,

최고의 식량작물로 떠오르고 있는 21세기 최고의 구원투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구마가 건강식품이면서 척박한 토양에 잘 자라는 것은

고구마에 함유된 항산화물질 덕분입니다. 연구팀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고구마 항산화물질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해외 척박한 토양에 고구마를 양산하면 식량, 보건, 환경, 에너지(바이오에탄올)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수상을 통해 연구업적과 공로를 인정받고 계시는데요,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상훈은 무엇인가요?

모든 표창과 상훈이 감사할 따름이지만, 2012년 한국과학기술함림원 정회원에 선정된 일은 그간의 연구 과정을 되돌아보게 하고,

고구마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듯 하여 정말 기뻤습니다. 2017년 과학의 날에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한 일도 잊을 수 없네요.

학생시절 우등상 한번 받지 못한 학생이 국가가 주는 최고의 우등상을 받았다니 놀라운 일 아니에요?(웃음)

특혜 받은 과학자로서 앞으로도 책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고구마 연구를 위한 연구비가 다소 부족한 가운데,

UST 학생이 중심이 된 팀원들이 모두 묵묵히 연구를 수행해줬던 덕분에 오늘까지 고구마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UST 재학생과 예비 신입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는 동안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주체적인 인생을 꾸려가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직업 선택은 정말 중요합니다. 다가올 미래, 인간의 수명이 120세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지금 대학생 시절을 살고 있다면 앞으로 100년을 더 살게 될 지도 모르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일생동안 어쩔 수 없이

직업을 여러 번 바꾸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인공지능 시대는 인기가 많은 직종일수록 빅데이터가 많아져

AI가 인간에 비해 유리할 수 있습니다. AI와의 경쟁 구도는 직업 선택을 할 때 참고해야 할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꾸준히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오랜 시간 열정을 다하면 AI와의 경쟁에서도

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여러분이 찾게 될 그 분야가 기후위기, 고령화, 감염병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큰 분야였으면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오랜 세월, 연구에 매진하셨던 교수님의 연구 이야기, 고구마 이야기는

고구마 줄기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근사한 네버엔딩 스토리였어요~

교수님과 인터뷰는 많은 교훈으로 다가오네요.

우선, 그냥 맛있는 간식인줄 알았던 고구마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달까요?

여러분, 올겨울, 군고구마 드실 때, 오늘 이 인터뷰를 꼭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고구마의 특장점을 널리 널리 소개해주세요~

세계 최고의 고구마 석학이 바로 우리학교,

U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에서

강의하고 계신다는 사실도 함께요!

여러분, 다시 만날 날까지,

고구마 많이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