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UST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본문 시작

당뇨, 비알콜성지방간염을 잡아라… 새로운 신약 탄생의 여정에 오르다

  • 조회 : 346
  • 등록일 : 2021-01-02
당뇨, 비알콜성지방간염을 잡아라… 새로운 신약 탄생의 여정에 오르다의 대표사진

강의단상

당뇨, 비알콜성지방간염을 잡아라… 새로운 신약 탄생의 여정에 오르다

김건화 교수(UST-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캠퍼스)

김건화 교수는 2009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임용되었습니다. 당시 맡게 된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간 대사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발굴하고자 하는 것이었지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간 대사에 주로 작용하는 막 단백질로 알려진 CYP4A(Cytochrome P450 4A)의 새로운 기전을 밝히면서 새로운 신약 탄생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당뇨, 지방간염 등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김 교수팀의 ‘간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는 2020년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신약 개발을 위한 김 교수의 여정에 UST 학생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함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초연구에서 중개연구로, 연구인생의 터닝포인트

간 대사질환의 새로운 표적과 비전을 규명한 연구가 세상에 공개된 것은 2014년. 소화기 분야 랭킹 1위 국제 학술지 를 통해 아주 의미 있는 발견이 담긴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간이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 역할을 할 때, 이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것이 CYP라는 막 단백질입니다. CYP 단백질 중 하나라고 알려진 CYP4A 단백질이 비만 등에 의해 과다로 발현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또, 간이 정상적인 기능을 잃으면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한다는 것도 세계 최초로 밝혀냈고요.

이 발견에 연이어 당뇨, 지방간염 등의 질환을 치료할 치료제 개발 아이디어도 도출했습니다. 당뇨병이 발병했을 때 CYP4A의 기능을 억제하면 증상이 개선된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이지요.

저희는 즉시 동물 모델 실험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생쥐에게 당뇨병을 유발한 뒤에 간에서 CYP4A 발현을 억제했습니다. 그러자 당뇨병 관련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또, 간세포를 살펴보니 포도당을 흡수하는 정도가 개선되고 지방 축적이 감소하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결과도 있는데요, 비만과 당뇨가 없는 생쥐에 해당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치료 후보물질의 핵심은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당 조절에 직접적인 개선효과가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 시판되는 약들은 대부분 인슐린 분비 유도제입니다.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약은 거의 없죠.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레드오션이지만 기존 치료제와의 차별점을 바탕으로 크게 활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지방간염에 대한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인데 이 후보물질을 통해 지방간염 치료제가 탄생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김 교수가 신약 개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해당 연구를 통해 기초연구가 아닌 중개연구를 하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신약 개발에 대한 것은 전혀 몰랐어요. 우리가 고안한 후보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배워가며 연구했고, 중개연구 쪽으로 더욱 집중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사업을 수주했고, 연구원을 통해 하이컨텐츠 스크리닝 자동화 시스템과 초고속/대용량 스크리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 잘 맞아떨어져 성과로 이어졌어요.”

연구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연구소기업 창립을 함께…
UST 학생들과 그 이상의 미래를 꿈꾼다

김 교수팀의 ‘간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은 기업에 기술이전 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김 교수가 몇 년 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연구소기업 설립’에 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기술이전료를 재투자해 KBSI와 함께 연구소기업 ‘싸이파마(주)’를 설립한 겁니다. 그 기반에는 UST 학생(이민지, 홍신영, 이동원)의 공력 또한 만만치 않게 깃들어 있습니다.

“이 친구들 없었다면 연구소기업을 만들 수 없었을 거예요. 특히 이민지 학생은 기술이전 과정에서 메인으로 일했어요. 그래서 연구소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채용해 UST 학위과정과 함께 해나가고 있지요. 제가 연구소기업을 설립한 이유 중 하나는 외부 사람을 채용하는 것보다는 저와 함께 연구하고 일했던 친구들이 일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에요. 아이템의 성공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요. 그래서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 취업까지 고려해줄 수 있는 연구소기업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커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싸이파마(주)가 창립된 것은 2020년 2월. 이제 창립 1년에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기업이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크게 성장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좋은 학생들, 연구원들과 힘을 모아 회사를 키워나가고 싶어요. 현재 목표는 5년 안에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겁니다. 교육적인 측면, 연구적인 측면이 기업의 탄탄한 성장에 기여하는 과정을 통해 좋은 케이스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당뇨병, 지방간염. 현대인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 질병에 속하죠. 그래서 물었습니다. 과연 김 교수가 개발한 치료제를 병원에서 처방받는 그 날은 언제쯤 오게 될까요? 김 교수는 “10년 안에 시판하는 것이 목표”라고 대답했습니다. 김 교수의 신약 개발 여정. 그리고 그 여정을 함께 하는 UST 학생들.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나갈까요,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요. 김 교수와 UST 학생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담당부서 :  
전략기획팀
담당자 :  
문신형
연락처 :  
042-865-2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