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UST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본문 시작

연구자로서의 삶, ‘기본’이 지킨다

  • 조회 : 274
  • 등록일 : 2021-04-30
연구자로서의 삶, ‘기본’이 지킨다의 대표사진

강의단상

연구자로서의 삶, ‘기본’이 지킨다

유권 교수(UST-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스쿨)

암 환자가 겪는 대표적인 증상 중에 심각한 섭식장애와 그에 따른 체중 감소 현상이 있습니다. 이 증상은 환자를 극한의 고통으로 밀어 넣을 뿐만 아니라, 병을 이겨낼 힘을 빼앗아 생존율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지금까지 암 환자 섭식장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UST-KRIBB 스쿨 유권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특정 단백질(Dilp8/INSL3 펩타이드)이 뇌신경세포의 특정 수용체(Lgr)를 통해 식욕조절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전을 발견해, 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섭식장애의 원인을 규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성과는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Nature Cell Biology]지에 게재되었고요, 앞으로 암 환자의 섭식장애를 개선하고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20년 연구의 결정판, [Nature Cell Biology] 지에 게재되다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환자의 식욕을 조절하고 억제한다.’ 유 교수가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의 식욕조절 호르몬 조절 현상 규명 연구’를 시작하며 세웠던 가설입니다. 가설을 세우고부터 실제로 그러한 기능을 하는 INSL3라는 펩타이드를 발견하고 현상을 규명하기까지, 꼬박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소위 말하는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 동안, 연구 중에 고된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뚝심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유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의 노력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2001년부터 재직하며 지금까지 20년간 신경펩타이드와 대사질환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 연구만 하지는 않았지만, 이 연구가 제게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라고 할 수 있지요. 이번 논문은 지난 20년간의 연구를 종합한 ‘결정판’이고요.

현재 유 교수에게 지도받는 학생은 3명입니다. 이 성과를 내기까지, 학생들 또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요. 특히 연구에 필수적인 과정인 돌연변이 제작과 실험에 크게 기여했다고 해요.

“유전자의 기능을 알기 위해서는 유전자를 망가뜨려서 돌연변이를 만들고 정상 유전자와 비교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돌연변이를 만들고 실험하는 과정이 참 복잡해요. UST 학생들이 참 애썼어요. 제 지도학생뿐만 아니라 이규선 교수가 지도하는 권대우 학생도 큰 역할을 해줬고요. 학생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렇게 몇 마디 말로 이야기했지만, 사실은 이 일을 몇 년 동안 했으니 얼마나 고생한 거예요.”

특히 류태훈 학생은 올해 2월에 [Nature Cell Biology] 지에 게재된 논문(Tumour-derived Dilp8/INSL3 induces cancer anorexia by regulating feeding neuropeptides via Lgr3/8 in the brain)에 공동저자로 기여했다고 합니다.

유 교수의 향후 연구 계획은 치료제 개발을 통해 암 환자의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서, 대사질환 환자의 식욕억제제 개발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자 합니다.

“INSL3펩타이드의 용도를 다르게 생각해보니, 대사질환 환자에게 식욕억제제로 쓸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초파리와 생쥐 모델동물을 이용해 후속 연구를 하려고 해요.”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단 한 가지, ‘기본의 힘’

유 교수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해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한 가지, ‘기본의 힘’입니다. 기본이 튼튼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이 없으며, 결국 깊이 있는 연구를 해내지 못한다는 것이죠.

“저는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UST 학생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연구결과를 생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이 갖춰져 있어야 해요. 기본적인 지식 습득을 기반으로 최신 논문을 꾸준히 공부해야 전공분야를 이해하고 본인의 연구주제를 심화시켜 질적으로 월등한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죠. 기본이 튼튼하지 않으면 피상적인 연구밖에 못 해요. 기본이 없는데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가짜 전문가가 되는 겁니다.”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의 식욕조절 호르몬 조절 현상 규명’ 논문을 [Nature Cell Biology] 지에 게재하기까지 햇수로 7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2017년 지에 투고하고 긍정적인 심사를 받아 2년 동안 보충실험 해 재투고했는데, 안타깝게도 거절 통지를 받았습니다. 그 후 [Science] 지와 [Cell]지 등 여러 저널에서도 줄줄이 게재 거절 통보를 받았죠. [Nature Cell Biology] 지의 긍정적인 심사를 받고 다시 1년 동안 보충 실험해 올해 드디어 게재하게 된 것이고요. 이 에피소드를 곱씹어보며 유 교수가 여러 번 강조한 ‘기본의 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유 교수 연구팀이 이 지난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본의 힘 때문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생이라면 해당 분야의 이론과 실험기법의 기초를 잘 알아야 합니다. 해당 분야의 기초가 되는 교과서 지식이 절대 필요합니다. 또, 해당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실험기법의 습득 또한 필수 불가결합니다. 이렇게 이론과 실험기법을 상호 보완적으로 습득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죠.”

유 교수는 앞으로 이 성과에 관한 후속 연구와 더불어 KIST 치매연구단과 진행하는 협동연구를 심화해나갈 예정입니다. KIST 치매연구단과의 협동연구 또한 지난 5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Nature Communications] 지에 게재 승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유 교수 연구팀의 또 다른 성과에 박수를 보냅니다.

담당부서 :  
전략기획팀
담당자 :  
문신형
연락처 :  
042-865-2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