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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지칠 줄 모르는 열정, ‘젊음’ 이라는 찬란함을 말하다 - UST-KAER 캠퍼스 Marton Szogradi 학우

  • 조회 : 205
  • 등록일 :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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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꿈을 이룬 사람을 부러워 하지만, 그에 앞서 일찍이 자신만의 꿈을 가진다는 것 또한 부러워할 만한 일이다. 헝가리에서 온 청년 Marton Szogradi는 누구보다 빠르게 자신의 진로를 선택했고, 망설임 없이 그 길을 걸어 나갔다. 이제는 UST와 함께 같은 길을 걷고 있는 Marton,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5살 소년의 패기 넘치는 도전


Marton은 이른 나이에 일찍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했다. “고등학교(High school)에 다닐 무렵 뉴스를 통해 헝가리 정부와 러시아 정부가 함께 원자력발전소를 세운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때 뉴스를 보면서 원자력 분야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했고,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죠.” 그에게 망설임이란 없었다.

곧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공부 의사를 밝혔고, 15살 나이로 부다페스트 기술경제대학교(the Budapest University of Technology)에 조기 입학했다. “처음에는 넒은 범주로 분석공학(analytic engineering)을 공부하고 여기서 지속가능에너지, 열에너지, 전기에너지, 원자력에너지로 세분화 돼요. 그중 원자력을 선택해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기 시작했죠.”

한국 나이로 고작 중학교 2학년에 지나지 않았던 이 소년은 대학교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학구열을 불태웠다. “보통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을 들었어요. 그 뒤엔 버스를 타고 2시간을 이동해 부다페스트로 가서 프로젝트 관련 미팅에 참여했죠. 그리고 2시간 뒤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 저녁 9시, 집에 오면 10시 쯤 됐던 것 같아요.” 4년 동안 이러한 학교생활을 반복하면서도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는 Marton. 오히려 공부를 할수록 궁금한 점이 많아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단다.

 


가능성을 보고 선택한 한국, 그리고 UST 

 

UST와의 첫 인연은 그가 연구원으로 있던 헝가리 과학원 산하 에너지연구센터(MTA-EK)와 KAERI의 공동연구를 통해 시작되었다. 3년간 진행된 공동연구 끝에 지난해 10월 대전에서 국제컨퍼런스(4th Meeting of the Programme Review Group and Management Board of the ATLAS Project, OECD NEA)가 개최되었고, 여기서 공동연구 발표자로 나선 것이다.

 

“제 발표를 보고 열수력안전연구부장 최기용 박사님이 저를 KAERI 캠퍼스에 추천해주셨어요. 그래서 올해 2월부터 이곳에서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국제컨퍼런스에서의 발표가 제 역량을 선보이는 하나의 시험이 된 셈이었죠.”

 

Marton은 현재 KAERI 캠퍼스 신형원자력시스템공학에서 원자력 안전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원자력 분야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시되는 만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모의실험인 설계기준사고(Design Basis Accident)와 관련된 안전 프로그래밍을 맡고 있다. “앞으로는 원자력안전법에 대해서도 공부할 예정이에요. 원자력이라는 하나의 분야에서 다양한 갈래로 뻗어나가고, 이것을 다시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arton이 미국, 프랑스 등 여러 원자력 강국 가운데 한국, 그중에서도 UST를 선택한 이유는 무얼까. 그의 대답은 바로 ‘개방적인 연구 환경’과 ‘높은 발전 가능성’이었다. “컨퍼런스 이후 프랑스에서도 함께 일하자는 제의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유럽의 경우 경제적 지원이 줄어드는 추세고, 발전 속도가 느려 현상유지에 그치는 정도예요. 반면 한국은 대외적으로 원자력 연구 기회가 열려있고, 관련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죠. 한국에서라면 내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도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정하게 됐어요.”


한국에서 그릴 미래의 청사진 

 

이전부터도 Marton에게 한국이란 나라는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었다. “고향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특히 동양문화에 호기심이 있어서 6개월간 한국어 수업을 들은 적도 있죠. 그래서 한국문화나 한국어에 이미 꽤 익숙했답니다.”

UST에서 본격적으로 한국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한국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실생활에서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발표나 토론 등 연구 현장에서 한국어를 많이 쓰려고 한다고. “캠퍼스 안에서는 전문적인 연구 용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한국말로 미팅을 진행할 때는 알아듣기 어려워요. 한번은 교수님께서 연구에 참고하라며 주신 100장 분량의 용어집을 2, 3일 동안 꼬박 번역한 적이 있어요. 다음날 아침 미팅에 참석하니까 그제야 내용이 귀에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때로는 잠잘 시간조차 부족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Marton. 하지만 지금의 하루하루가 이어져 미래로 이어질 생각을 하면 게을리할 수 없다. 오히려 꿈꾸는 일을 실현해가고 있어 행복하다. “석사과정을 마친 뒤에 박사학위도 여기서 따고 싶어요. UST에서 더욱 큰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Marton과 대한민국, 그리고 UST와의 인연은 더욱 끈끈하게 이어질 것 같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 그의 찬란한 ‘젊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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