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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호] 도전가의 세계는 끝없이 확장한다 - UST-KRISO(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캠퍼스 Cristobal Santiago Bravo 학우

  • 조회 : 307
  • 등록일 :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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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개가 있기 때문에 날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날기 원했기 때문에 날개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저명한 철학자가 남긴 이 말은 어쩌면, 닿을 수 없는 육지와 바다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도전가들에게 바치는 헌사인지도 모르겠다. 선박해양공학의 발전이 새로운 바다를 열어준다고 믿는 Cristobal Santiago Bravo 학우는 UST를 통해 만난 신세계에 적응해가는 중이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들을 하나하나 구체화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그에게 ‘도전’이라는 수식어는 너무 비좁다.

 

 

 

멕시코에서 온 명민한 청년의 성장기


타고난 유머감각으로 인터뷰 내내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하던 Cristobal 학우는 ‘공학’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눈빛이 또렷해졌다. 멕시코에서 온 그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색과 배움의 과정 자체를 즐기는 청년이다.


“멕시코에서는 토목공학을 전공했어요.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해양플랜트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만난 한국인을 통해 한국의 UST 프로그램, 구체적으로 KRISO 캠퍼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죠. 마침 일본, 브라질 등의 나라에서 석사과정을 알아보던 참이었어요. 사실 제 전공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이긴 했지만, ‘공학’이라는 근간은 같으니 못할 것 없다고 생각했죠. 연구소에서 경험해 본 해양 분야 프로젝트도 즐거웠고요.”


직관적으로 끌리는 일을 택했던 당시의 선택에, Cristobal 학우는 지극히 만족한다. 호시탐탐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어 성장가능성을 높이는 그는 늘 “왜 안돼?”라는 반문을 던지며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UST는 출연연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최상의 연구조건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연구자들과 대면한다는 것 자체가 큰 경쟁력이고, 그 기회를 최대한 누리고 있습니다.”


KRISO 캠퍼스엔 ‘차원이 다른 전문성’이 있다!

 

한국생활 3년 차에 접어든 Cristobal 학우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차곡차곡 습득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야구경기를 보러 갔는데, 열정적인 응원문화와 ‘치맥’에 반했죠(웃음). 한국에 와서 검도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무사의 기본은 ‘어떤 일이 생겨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수련’이에요. 평소에 각고의 노력으로 검을 갈고닦아 기회를 보면 반사적으로 칼이 나아가도록 준비해야 하고, 상대를 이기는 법을 배우기 전에 먼저 자신을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하며, 전력을 다해 상대를 쓰러뜨린 후에도 완전히 제압하려는 마음을 지속하면서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해야 하지요.”


KRISO 캠퍼스에 ‘수맥’이 흐르는 탓인지, 기초적인 이론부터 응용법까지 체계적으로 파고드는 습관이 몸에 밴 게 검도에도 도움이 된다는 너스레에 미소가 고였다. 


“최고의 계측시스템과 실험설비, 연구진을 갖춘 KRISO 예인수조에서 매일같이 다양한 모형실험이 펼쳐집니다. 저는 동료들과 함께 모형선에 걸리는 저항과 엔진 성능, 선수와 선미의 자세 변화 등 갖가지 정보를 제어컴퓨터로 보내고, 수치해석 결과를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있어요. 시뮬레이션 결과를 리포트로 작성하고, 국내외 학회에 나가 발표할 때마다 한 뼘씩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뭐랄까,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다 해놓고 보면 쉬운 일인데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무수히 겪게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그게 또 우리 일의 묘미 아니겠어요(웃음)?”


연구라는 게 결코 혼자서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고 단언하는 Cristobal 학우는 그런 의미에서 ‘최고의 파트너들을 만난 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한다. 


 


블루오션에 미래에너지가 넘실거린다


인공 조류와 바람, 파도를 만들어 선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꼼꼼히 살피는 그의 표정이 한없이 진지하다. 선형시험수조, 대형캐비테이션터널, 해양공학수조, 선박운항시뮬레이터, 토양수조, 수중음향수조, 심해용 ROV 등등 첨단연구시설을 보유한 KRISO 캠퍼스는 차세대 선박 및 해양구조물 분야 선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표는 이제 막 띄워졌다. Cristobal 학우는 2년 뒤 UST를 졸업하면 멕시코로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래산업으로 주목받는 해양플랜트는 말 그대로 ‘바다의 공장’이에요.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블루오션에서 접목과 융합으로 더욱 큰 에너지를 발산하는 해양과학, 그 과정에 유용한 연결고리가 되고 싶어요. 선박해양플랜트 기술의 실용화 및 산업계 근접지원을 위한 산학 연구교류에도 일익을 담당하고요.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건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이에요. FPSO 선박은 해저에서 원유를 뽑아 올려 정유제품을 생산/보관/이송하는 최첨단과학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죠. 모쪼록 제가 연구하고 기록하고 전파해나갈 선박해양공학이 세계인이 만나게 될 가장 활기찬 동력이길 바랍니다.”


늘 새로운 프로세스를 내재화하며 차곡차곡 미래성장 기반을 만들어 온 Cristobal은 “매 순간 새로운 목표가 생기는 것일 뿐, 끝이란 없다”는 말로 또 한 번 청신호를 보냈다. 경계와 통념을 넘어서고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갈 미래기술을 선점하는 것, 그것이 그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끝없는 화두이자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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