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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연구자의 변신은 무죄?(KRIBB 캠퍼스 대표교수 권병목)

  • 조회 : 250
  • 등록일 : 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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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던 내가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유전체라는 연구 분야에 몸담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매우 큰 변신을 한 셈 입니다. 나의 이런 변신에 대해 내 아내는 경쟁을 피해서 도망 다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충고 합니다. 연구자의 변신이 잘못하면 불나방과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변신은 목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과감한 도전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 들어 융합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그러나 변신하고자 하는 노력과 도전 없이 과연 진정한 융합이 가능 할까요?
UST 설립과 동시에 ‘생체분자과학’이라는 전공을 만들었을 때 여러 사람들로부터 도대체 생체분자과학이 무엇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1990년 중반부터 저분자(small organic molecule, 분자량이 1,000이하)를 이용한 생체분자(단백질, 유전자 등)의 이해연구 및 생체분자를 이용한 저분자물질들의 기능부여 연구 등이 새로운 학문의 영역으로 자리 잡아 왔으며 이러한 분야의 연구를 Chemical Biology(Genomics)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Chemical Biology(Genomics)의 뿌리는 1980년 초부터 유기화학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던, 생체를 모방(Bioorganic or Biomimetic chemistry)하는 연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분야의 연구업적으로 1986년 미국의 Cram 교수(UCLA), Peterson 박사(DuPont), 그리고 프랑스의 Lehn 교수가 공동으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세 사람의 연구 업적은 생체분자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 능을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을 합성하여 재창조하였다는 것입니다. 반복적인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 화학과 생물학을 접목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여, 성공적으로 그 분야의 전문가로 변신한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저분자를 다루는 화학과 거대분자를 다루는 생물학을 접목할 수 있는 미래 젊은 과학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Harvard와 Cornell 대학은 화학과의 이름을 Department of Chemistry에서 Department of Chemistry and Chemical Biology로 변경했으며,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Harvard 대학은 화학과, 분자생물학과 그리고 의과대학 등이 참여하는 Harvard Institute of Chemistry and Cell Biology를 1996년에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는 지난 2009년 수원에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을 설립하고 최근 안철수 교수를 대학원장으로 초빙했습니다. 그리고 World Class University(WCU) 프로그램으로 기존 연구의 고정관념들을 털어내고 물리학적, 화학적 새로운 접근을 통하여 생명현상에 기인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세계적 역량의 연구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Department of Biophysics and Chemical Biology를 만들었습니다. UST의 생체분자과학 역시 이런 배경을 가지고 만들어진 전공입니다.

 

생체분자과학 전공을 만들면서 고민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과연 얼치기가 아닌 전문가의 양성이 가능할까? 두 번째는 학과라는 개념을 뛰어 넘어서 전공을 만들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전공에 대한 정체성 (identity)의 혼란을 겪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이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이면 이와 같은 고민들을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온 나라가 융합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인지, 두 번째 고민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합니다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melting pot(용광로)이라는 말이 유행을 했었습니다. 즉, 다양한 민족이 하나로 녹아서 미국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것이 다양한 민족들의 특성을 없애는 것이라 하여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민족들의 장점(특성)을 잘 살려서 새로운 미국을 건설하자는 것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융합은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또 하나의 변신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서 나의 삶을 조망해 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듯이 학문 간의 융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타 학문 분야의 특성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체분자과학 전공에서 추구하는 것은 생물학을 이해하는 화학자, 화학을 이해하는 생물학자를 양성하여 두 학문 간의 융합연구가 가능한 연구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표준연구원의 문대원 교수님이 본 지면을 통하여 -융합기술은 무엇이며 어떻게 추구해야하는가?-라는 글을 발표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의 핵심은 자신의 전문성 확보가 진정한 융합 과학 기술의 추구를 위한 가장 주요한 전제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연구자의 변신이 바람직하다 할지라도 화학도 잘 모르고 생물학도 잘 모르는 얼치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하여 적어도 만 시간은 투자를 해야 큰일을 해 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The leader of creative convergence” 를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고, 나아가 조금 더 새롭고 어려운 것에 계속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껍질을 깨고 과감하게, 아니 조금씩이라도 변신에 도전할 것을 권합니다. 변신에 대한 도전은 언제든 상관없지만 아직 젊을 때, 생각의 틀이 고정 되지 않았을 때, 실패에 대한 부담이 덜할 때 그리고 격려하고 도와 줄 누군가(선배, 지도 교수…..)가 있을 때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UST는 연구자의 변신을 도와 줄 가장 적절한 대학원입니다. 어느 교수님께서 “교수가 돼서 제일 좋은 것은 사람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양한 꿈을 가지고 UST에 들어온 학생들의 변신을 향한 도전은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물을 여러 다른 시각으로 볼 것을 권하던 키팅 선생님처럼 교수님들께서도 ‘UST의 키팅 선생님’이 되어 사람을 바꿔보는 일에 함께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죄라 주장하고픈 변신이 설령 유죄(?)라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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